전직 대학교수 남편과 살았던 72세 부인이 결혼 50주년을 맞아 "행복해 보였지만 남편의 이기적인 행동과 간섭때문에 늘 불행했으니 이제 이혼하게 해달라"는 이혼소송 관련 보도가 있었다. 이슬람사회에서 차별받는 여성의 지위보다는 비교할 수 없이 자유롭지만 유교사상의 조선사회에서 여성들은 지독한 억압속에서 살았고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는 남존여비(男尊女卑) 사상의 잔재가 적지 않다. 아마 그 소송당한 교수가 남녀평등 사상의 기독교인이었더라도 실제 행동에 있어서는 전통적 남성중심의 권위적이고 이기적 습성에서 자유롭지 못했을 것이다.  선진국민이 되기위해서는 우리 사회가 남녀노소 차별없는 인권존중 사상의 심화 확산이 필요하다.   


법원 "황혼 이혼 대신 卒婚은 어떠세요?"

입력 : 2017.10.09 03:09

[사생활 보장에 배우자 연금수령 이점… 이혼조정 새 해법 인기] 

'방 따로, 밥 각자 해결' 등 합의

부부관계 회복 부담 거의 없어 이혼 반대하는 자녀들도 수긍

부부가 먼저 법원에 요청하기도… 일부선 "말장난·미봉책에 불과"

내후년이 결혼 50주년인 박모(72)씨는 올해 초 서울가정법원에 남편 최모(76)씨를 상대로 이혼조정을 신청했다. 박씨는 "남들은 내가 행복하게 살았다고 생각하겠지만 남편의 이기적인 행동과 간섭 때문에 늘 불행했다. 이혼하게 해 달라"고 했다.

대학교수를 지낸 남편은 "내 생에 이혼은 없다"고 펄쩍 뛰었다. 자식 삼남매도 부모와 따로 살았지만 "손주들 보기 부끄럽다"며 부모의 이혼을 결사반대했다. 수차례 조정 끝에 지난 7월 부부가 찾은 해법은 '졸혼(卒婚)'이었다. 한 치도 물러서지 않던 부부는 법원 측 중재위원이 졸혼에 대해 설명하고 권하자 받아들였다.

박씨와 최씨는 졸혼 조건으로 '이혼하지 않고 앞으로 각자의 주거지를 정해 따로 생활한다' '서로 사생활에 간섭하지 않는다' '명절이나 경조사(慶弔事)가 있을 때는 미리 연락하고 협의한 뒤 가족 모임을 갖는다' 등에 합의했다. 남편의 간섭에서 벗어나게 된 박씨, 체면을 유지할 수 있게 된 최씨, 부모의 이혼을 막은 자녀들 모두 졸혼으로 합의된 조정에 만족했다고 한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0/09/201710090006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