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습관병

 

사람들은 아침에 잠이 깨면서부터 많은 활동을 하기 시작한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면 이불을 개고, 대소변을 보고, 세수를 하고, 성경 말씀을 묵상하고, 아침밥을 먹고, 양치질을 하고, 걷거나 교통수단을 이용하여 학교나 직장을 가고, 그리고 학교나 직장을 마치면 귀가하고, 몸을 씻고, 저녁밥을 먹고, 양치질을 하고. 기도하고, 잠자리에 든다. 이러한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행위들이 건강과 질병에 영향을 미친다.

 

건강과 질병의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수많은 요인들을 4가지 범주로 나누어볼 수가 있다. 내가 살고 있는 환경 즉, 숨 쉬는 대기, 마시는 물, 주위의 토양 등이 있고, 내가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어쩔 수 없는 각자가 지니고 있는 생물학적 인체의 특성이 있다. 그리고 내가 매밀 반복해서 행하고 있는 생활습관들이 있고, 내가 살고 있는 지역사회나 그 나라의 질병과 건강에 대한 믿음 체계, 의료기관, 의료보험 등 의료제도가 있다.

 

이 가운데 무엇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은 없겠지만 가장 큰 영향력을 갖는 것은 개인의 생활습관으로 약 52%를 차지하고 있다. 환경이 20%, 인체의 특성이 20%, 의료제도가 8%쯤 차지한다는 것이다.

 

1960년대 중반 캘리포니아주의 아라메다 지방에 거주하는 백인 남자 주민 7,000여명을 5년 반 동안 추적 조사하였더니 매일의 많은 생활 행위 가운데 다음과 같은 7가지의 건강행위가 질병의 발생과 수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아내게 되었다. 첫째 하루 7~8시간의 수면을 취하는 것이고, 둘째 매일 아침 식사하는 것, 셋째 식사와 식사 사이 쓸데없는 간식을 안 하는 것, 넷째 정상적인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상체중의 -5%에서 10%까지)이고, 다섯째 1주일에 3번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 여섯째 술을 적당량을 마시거나 안 마시는 것, 일곱째 담배를 피우지 않은 것이었다.

 

이러한 건강행위를 실천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는 다음의 결과가 증명을 해 준다. 1900년에서 1970년대까지 수많은 의약품이 발명되고. 컴퓨터단층촬영과 같은 무수한 의료기기 들이 개발되어 임상에 활용되어 왔지만 45세 된 남자의 기대여명(그 나이에서 앞으로 몇 세까지 살 것인가 하는 것)은 불과 4년 늘어난 데 비해, 7가지의 건강행위 중 6~7가지의 건강행위를 실천하는 사람은 기대여명이 33년이고, 3개 이내를 실천하는 사람의 기대여명은 22년 밖에 되지 않아 건강행위를 잘 실천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는 사람에 비해 기대여명이 무려 11년이나 길다는 것이다.

 

이렇듯 매일매일 일어나는 건강행위의 실천은 매우 중요하다. 이를 달리 말하면 생활습관이라고 한다. 성인병이라고 불리는 많은 질병들 예컨대,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 관절염, 뇌졸중, 암 등이 사실은 이러한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러한 질병들은 성인이 되지 않은 시기에도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성인이 되어서도 나타나지 않은 경우도 많이 있어 1950년대부터 통용되던 '성인병'이라고 이름 짓는 것이 부적절하고 오히려 생활습관병(lifestyle disease)’이라고 부르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1996년에 후생장관의 자문기관인 공중위생심의회의 "성인병 및 난치병 대책위원회"에서 기존의 성인병이라는 명칭을 생활습관병란 이름으로 바꾸어 현황과 대책을 수립하기 시작하였고, 우리나라에서도 2000년대 초반부터 의료계 내에서 성인병생활습관병으로 고쳐 부르고 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현재는 생활습관병이라고 부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