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근 교수님은 아침 일찍 출근하여 시편을 묵상하면서 시를 쓰시는 분이다.  교수님은 내가 로뎀나무아래서라는 카페교회를 개척할 때, ‘로뎀나무아래서’라는 시를 써 주셔서 교회 벽을 시로 장식했다.  많은 젊은이들이 이 시를 감상하면서 은혜를 받았다. 과학자인 교수님께서 신앙 시집을 발간할 정도로 믿음 안에서 사시는 분이시다. 과학자의 신앙을 시로 표현한 시를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다른 사람에게 감동을 주기 위해서 인위적으로 쓴 글이 아니라 주님과 나와의 그 동안에 있었던 일들을 잔잔히 써 보고 자 했는데 그렇게 쉽지가 않군요. 지금 라디오에서는 도니제티의 ‘남 몰래 흘리는 눈물’이 흘러 나오고 있는데 사람들이 두려워 주님 앞에서만 눈물을 흘렸던 일들을 새각해 봅니다. 남 몰래 주님과의 만남 속에 있었던 일들을 다 이야기 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나와 주님 사이에 있엇던 일들을 자세히 꾸밈없이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그런 한편 주님이 나와 동행하시며 나의 길을 인도해 주셨던 일들을 이야기해야 다른 사람들이 읽고 주님을 생각하지 않겠냐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런데 무슨 이야기부터 해야할지 잘 모르겠군요. 주님과 나와의 만남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처럼 큰 사건을 통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호숫가에서 어린 아이가 물 위에 돌을 던져 파문을 일으키며 그 호수에 빠져 들어가듯 혹은 넓은 들판에서 날아가는 새를 붙잡으려고 달려가는 어린아이처럼, 주님은 당신을 만날 수 있게 저를 이끌어 주셨음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제가 당신을 만나려고 했다기 보다는 당신이 저를 만나주기 위해서 무척 애를 쓰셨던 것을 기억합니다.

 

곤한 내 영혼

참 위로 받기 원하네

 

당신이 부르시면

언제라도 가야하는 인생

항상 죽음의 그늘

내 곁을 떠나지 않음을

나 기억하나니

철 지난 옷처럼

벗어버리고 싶은 나의 실존

 

삶 자체가 아픔인 것을 

하지만

삶 자체가 축복이 될 수 있음을

가르쳐 주신 주님

내 마음 속에 오시사

내 삶이 아름답게 되기를

나 기다리네

오, 주여 내 마음에 오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