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 주님과의 만남은 격렬하기도 하고 때로는 차디 차기도 했으며 주님을 이해할 수가 없어서 온 밤을 지새 운 적도 있었고, 그럴 때마다 주님은 내게 주님과의 만남이 어떠한 것인지를 알게 하셨습니다. 아픔은 아픔으로만 남는 것이 아니라 더욱 성숙된 자리로 나가게 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음을 알게 하셨습니다.

 

 

방망이 치듯 떨리는 가슴

경련의 밤이 지난 후

가슴 깊이 다가와

위로와 평안을 주는 그 손길

 

핏빛으로 충혈되었던 눈

아픔과 번민에 시달리던 그 순간들

어느덧 한숨처럼 사라지고

잔잔히 그리고 은밀히 다가오는

그의 부드러운 손길

 

아픔이 아픔으로 남지 않고

은총의 줄이 될 수 있다는 신기함

자비와 용서로 이어지는 그의 사랑

육신의 나약함이 한 동안 괴롭혔지만

그것 또한 축복의 빌미가 될 수 있는 것을

 

영혼 깊은 곳에서 솟아오르는 감사와 찬양

그와 연합하는 것이 이런 것임을

 

 

  하지만 세상을 사는 것이 그리 쉽지 않은 것을 고백합니다. 제가 가는 길이 주님이 원하시는  길이라고  착각하고 살았으며, 또한 얼마나 자주 그리고,  멀리 당신 곁을 떠났었는지 주님은 알고 계십니다. 그럴 때마다 당신은 제 곁에서 조용히 기다리셨던 것을 저는 기억합니다.

 

인간적인 모든 노력은

더욱 더 깊은 고뇌의 깊은 늪으로 떨어뜨리고

유한함과 불분명한 인생

함몰해 가는 자아

모든 것을 잃었다는 상념에

내게 속한 어느 것도 나의 것이 될 수 없음을

자각할 때 찾아오시는 이 계시네

 

잃은 것이 아니라 더 많은 것을 얻었다고

속삭이시며

번민으로 지새운 나날은

한 걸음 더 보좌 앞으로 다가 가는 것이라고

말씀하시네

고통을 고통이라고 말씀하시지 않으시며

부드럽게 다가와

마음의 번민을 어루만지시는 이 계시네

 

고통이 자랑거리인 양 큰 소리로 외치던 어리석음

마음의 번민 가운데 좀 더 잠잠하기를 원하시며

침묵하시는 이

고통 속에서 말씀하시며 계시네.

 

주님

내게 은혜 베푸사

나로 다시 주님을 찾게 하네

 

영원히 진실하신 당신의 사랑 잊었던 나

당신의 깊고 고운 사랑에

나 무릎 끓네

 

한없이 흐르는 눈물 앞을 가려도

마음에 쌓였던 모든 서러움 지지 않음은

당신의 지극한 사랑 때문인 것을

나는 알았네.

 

가벼운 마음으로 길을 떠났던 나

하지만 내 행동은 몹시 서툴렀으며

당신의 사랑에 대한 무례함이었던 것을

나는 고백하네

 

유한한 것에서 얻을 수 있었던 기쁨과 평안은

물거품처럼 사라지고

허무와 번민, 당신의 사랑에 대한 죄책감은

하나, 하나의 고통이 되어 나를 압박하고

고통은 고통으로 끝나지 않음을 고백할 때

나를 부르고 계시는 당신의 사랑을 알게 하셨네

 

나 고백하네

당신의 사랑 항상 나와 함께 하셨음을

진실로 이제 내가 당신의 사랑을 다시 만났음을

 

다시 찾은 당신의 사랑

어떤 두려움도, 유혹도 끊을 수 없음을 

오직 나의 삶을 지탱하는 것은 당신의 사랑임을

나 고백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