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소연 자매 (종교학과 13학번)

 


* 이 글은 서울대 기독교선교회 소식지 <<진리는 나의 빛>>에 실린 것을 저자의 동의를 받아 게재합니다. 본회가 연말에 발행하는 소식지 <<서광>>에 게재하는 것도 허락을 받았습니다.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면

반드시 할 9가지 조언들

 

 

종교학과 13학번 민소연

 

안녕하세요. 저는 829일자로 학부생에서 졸업생이 된 종교학과 13학번 민소연이라고 합니다. 진나빛을 통해 졸업의 은혜를 나눠주면 어떠하겠냐는 제안을 듣고는 하나님께서 약 4년 반 동안 서울대 캠퍼스에서 제게 베푸신 은혜들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이 기간 동안 하나님께서는 캠퍼스 속 그리스도인들과의 교제를 통해, 선교단체에서의 양육과 훈련을 통해 저를 성장시키셨습니다.

모든 것을 적자면 지면이 부족할 테지만, 이 글을 위해 기도하면서 저는 에콰도르 오지 선교사로 순교한 짐 엘리엇 선교사의 청년시절이 떠올랐습니다. 그는 고학년이 되어 1,2학년 후배들에게 <내가 1,2학년으로 돌아간다면 꼭 들었으면 하는 조언들>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고 합니다. 저도 엘리엇 선교사님을 본받아 사랑하는 마음으로 서울대의 학부생들에게 꼭 하고픈 조언들을 나누고자 합니다.

 

1. 예수님을 구세주 뿐 아니라 일상의 주님(daily Lord)으로 영접하세요.

저는 3살 때부터 부모님을 따라 교회에 다녔지만, 제가 참으로 추악한 죄인인 것을 알고 예수님이 나의 죄를 위해 대신 십자가에 죽고 부활하신 것을 깨달으며 예수님을 나의 구주로 영접한 것은 20살 여름이었습니다. 내가 주인으로 살다가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시는 삶이 시작되면서 저의 인생은 180도 달라졌고 기쁨과 평안은 물론 삶에 귀한 열매들이 맺히기 시작했습니다. 이전의 삶은 양과 같이 시야가 좁은 저의 어리석은 선택들로 인해 파멸과 고생이 가득했다면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시는 일상을 살면서 말씀의 지혜로 사망의 구덩이들을 피할 수 있는 삶이 되었습니다. 저는 누구나 복음을 깊이 깨닫게 되면 죄된 삶을 버리고 예수님을 나를 구원하실 구세주와 인생의 주님으로 영접하게 되리라 확신합니다. 복음이 삶이 되도록 매일 예수님을 일상의 주인으로 영접하세요.

 

2. 하나님과의 교제를 일상의 최우선순위에 두세요.

사실 하루의 가장 첫 시간 하나님과 교제하는 말씀묵상과 기도의 시간이 없으면 내 마음대로 살기가 쉽습니다. 그렇다면 나의 일상은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삶과 멀어지겠지요. 감사하게도 대학시절 저는 매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하나님과 교제하는 삶을 훈련할 수 있었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일상의 풍성함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하나님과 독대하는 시간을 최우선시하세요. 필요하다면 하나님과의 교제를 방해하는 삶의 요소(미디어, 인터넷, 사람 등)들을 제거하세요.

 

3.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을 전하세요.

예수님의 십자가는 그 사실을 알든 모르든 모든 사람에게 있어서 하나님께 가는 유일한 길입니다. 구원은 하나님께 달린 일이지만 믿는 자들은 누구나 이 복음을 전하는 사명에 부름 받았습니다.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복음을 전하세요.

저는 하나님의 은혜로 20살 예수님을 만난 후부터 지금까지 전도자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학교동기, 소꿉친구, 친척 등의 지인은 물론, 택시기사 아저씨, 매점점원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최대한 틈을 내서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학기 중에는 수업을 들을 때 만나는 팀원들을 위해 미리 기도하며 복음 전할 기회를 구하며 복음을 전했습니다. 용기를 주셔서 수업 들은 교수님들께 겸손히 제가 만난 예수님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또한 하나님은 제게 노방전도를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은혜를 주셨습니다. 길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덕분에 적어도 200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복음의 핵심내용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그저 스쳐가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눈물로 예수님을 영접하는 사람도 있었고 말씀을 지속적으로 배우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저의 경험도 그렇지만 주변 지체들이 복음을 전할 때 경험한 놀라운 역사들에 대해 들으면서 잃어버린 한 영혼이 주님께 돌아오는 것을 주님은 가장 기뻐하신다는 것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사실 전도를 하면 최대수혜자는 자기 자신입니다. 복음에 대한 확신과 기쁨이 넘치고 주님의 사랑을 더 깊이 깨닫게 되기 때문입니다.

 

4. 주님을 사랑한다면 맡겨주신 사람들을 말씀으로 먹여주세요.

복음으로 낳았으면 양육해주어야 합니다. 최고의 돌봄은 말씀을 정기적으로 먹여주는 것입니다. 영혼이 독립적으로 성장할 때까지 잘 돌보고 양육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요한복음 21장에서 나를 사랑한다면 내 양들을 먹이라고 명령하십니다. 물론 혼자의 힘으로는 이러한 삶을 지속하기가 어렵습니다. 영혼을 말씀으로 양육하며 영적 아비의 삶을 살고 싶다면 이러한 가치를 함께 가지고 가는 공동체와 함께 하세요.

 

5. 내 몸이 원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귀한 가치에 투자하는 삶을 사세요.

나의 몸은 쉬는 것, 내 한 몸 사리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누군가를 섬기고 당장 결과가 보이지 않을 영원한 것을 좇고 싶어 하지 않는 것이 인간의 죄된 본성입니다. 하지만 성경의 원리에 따르면 진짜 가치 있는 것은 영원한 것입니다. 영원히 남는 것은 하나님,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께 순종하는 사람입니다. ‘영원한 것이 가장 가치 있는 것이라는 말에 동의하신다면 이것들에 시간과 나의 에너지를 투자하세요. 섬김과 생명 살리는 일, 궁극적으로는 모든 민족으로 제자를 삼는 예수님의 지상명령(至上命令, 28:19,20)에 투자하는 삶을 사세요.

 

6. 청년시절을 복된 결혼생활을 위한 준비의 기간으로 삼으세요.

대학시절은 청년의 정욕이 왕성할 때입니다. 그렇기에 대학생들이 하나님과의 교제에서 멀어지게 하는 1순위 중 하나가 분별없는 이성교제이기도 하겠지요. 저는 대학시절은 하나님과의 풍성한 교제 가운데 평생의 동역자를 만나기를 준비하는 성숙의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여러 가지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늘 마음을 다잡고 전인격적 성숙에 목표를 두고 하나님의 확실한 인도가 있기 전까지는 내 감정이나 내 생각대로 이성교제를 결정하지 않기로 다짐했습니다. 성령 하나님은 신실히 저를 인도하셨고 때문에 저의 대학시절은 솔로였지만(!) 이 기간이 없었다면 저는 하나님과 참으로 친밀해지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저는 하나님께 가까워지면 하나님이 짝지어주신 사람은 하나님의 때에 반드시 인도받게 되리라 확신합니다. 물론 사람마다 하나님의 인도는 다르겠지만 대부분의 대학생들은 적어도 학부시절에는 주님 안에서의 성숙과 성장으로 평생의 배우자를 만나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할 것입니다.

 

 

7. 누구에게든 배우려는 마음과 태도를 가지세요.

저의 인격과 영성이 가장 많이 성장하기 시작했던 때는 가르치려는 태도에서 배우려는 태도로 제 마음을 변화시켰을 때였습니다. 배우려는 마음으로 나아가면 어린 아이에게서도 배울 수 있고, 어떤 상황에서든 하나님이 주시는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말씀과 기도로 주님을 독대하며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신 예수님(11:28-30)께 나아가 많이 배우세요.

 

8. 말한 대로 삶을 사는 사람에게 가서 배우세요.

하나님은 말이 아니라 삶이 헌신된 사람을 사용하십니다. 삶으로 살아내는 사람이 순종하는 사람이고 하나님의 말씀을 경험하여 아는 경험치가 많은 사람입니다. 말만 하는 사람과 삶으로 살아내는 사람은 어떻게 구분할까요? 예수님은 열매를 보고 그 나무를 안다고 하셨습니다(12:33). 삶에 귀하고 아름다운 열매가 맺히는 사람을 본다면 성령 하나님의 인도를 구하고 주님의 인도가 있다면 가서 적극적으로 배우세요.

 

9. 성령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훈련을 하세요.

자기 뜻을 꺾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세요.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기까지 치열하게 기도하세요. 하나님을 닮아가기 위해 부단히 연습하세요(딤전4:7) 내 명철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은 하나님께 길을 맡기면 분명히 이루시는 분이십니다(3:5,6, 37:5,6) 주님을 가까이 할수록 제가 얼마나 자기 명철을 의지하여 사는 사람인지 깨닫습니다. 훈련은 이것을 깨뜨려 하나님만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과정입니다. 세상의 경험보다 말씀의 믿음을 선택하세요. 놀랍게도 더 넓은 시야를 갖게 됩니다. 순종을 할 때에는 전적으로 순종하겠다는 결단도 중요하지만 매일의 삶에서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주님의 뜻에 자기 뜻을 꺾고 순종하는 것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사과를 먹을 때 한 번에 한 입씩 먹듯 순종도 보여주실 때마다 한 번에 하나씩 하면 됩니다.

 

이리저리 방황하고 불순종하기를 일삼던 저를 깨뜨리시고 다루셔서 조금씩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기에 순종하는 사람으로 변화시켜주신 주님께 모든 영광과 감사를 올려드립니다. 하나님께 가기 전 경건에 이르는 훈련은 평생이 될 텐데, 앞으로 평생의 삶에서 이 글에 부끄럼 없는 삶을 살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일상을 살면서도 영원한 것을 위해 삶을 헌신한 짐 엘리엇 선교사님의 대학시절 일기 속 한 마디로 글을 마칩니다.

 

 

영원한 것을 얻고자 영원할 수 없는 것을 버리는 자는

결코 바보가 아니다.”